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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캐나다워킹홀리데이

토론토 온 지 2주만에 집 구한 캐나다워홀러 꿀팁

by 뿌TV 2020.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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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한국에서 구하고 오실 필요도 없구요

굳이 홈스테이만 고집하실 필요도 없으실거 같아요.

제 집은 크레이그리스트에서 찾았습니다. (목록이 심플해 보기가 좋아서요)

예산을 400~500 $ 사이로 잡고 제목으로 가격만 확인해서 1차 필터링 했습니다.

 

일주일을 토론토에서 지낸 그때쯤이면 지리에 슬슬 익숙해질 때입니다.

적어도 핀치와 놀스욕이 단탄에서 겁나 멀구나 하는 것 정도는 알게 되요ㅋㅋㅋㅋ

구글맵으로 위치 확인합니다. 다운타운, 지하철 역에서 집까지 먼가? 이렇게 2차 필터링 했습니다.

 

 

 

그렇게 제 물망에 오른 곳이 몇 개가 있었는데

다른데 가기가 넘 귀찮았습니다.......진짜 진심 귀찮고 하기 싫었습니다ㅠㅠ

체험기에 세 네 군데 가보고 집 고르는 안목을 기르라고 하는데

.. 그거 아무나 하는거 아니더군요.

 

솔직히 제일 싼거 골랐네요. 오싱턴 Ossington 근처에 있는 420불짜리 방.

메일로 컨택하고 방문 약속 잡은 다음에 직접 가서 확인했습니다.

 

 

 

크레이그리스트 올라왔던 사진

 

 

 

 

여러분 보시기엔 어떠세요?

감옥같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전 물욕이 없으니까 괜찮아요...으즈므느...

 

 

장점 - 이번에 개조한 집. 다 쌔거다. 평온한 주택 분위기.

단점 - 조리기구도 사야함. 코인 세탁기. 방이 완전 작아. 6개월 이상 거주해야 함.

 

 

 

다른건 그렇다쳐도 6개월간 여기서 살 자신이 없었습니다.

제가 지금도 지역이동을 생각해보고 있거든요.

생각해보고 다시 연락주겠다고 하고 호스텔로 돌아왔습니다.

 

근데

 

자꾸 방이 눈에 밟힙니다.

사실 더 이상 발품 팔 자신이 없습니다.-_-

 

 

그 날 저녁, 집주인에게 전화했습니다.

 

 

 

 

 

: 안녕. 너 집 너무 맘에 들어. 근데 6개월 살아야 되면 난 1031일날 나가는거니?

 

 

 

 

막스 : 미니멈이 1031일이고, 너가 원하면 계약 연장이 가능해.

 

 

 

: 근데 말이야 나는 여기서 1년밖에 못 있어. 이건 내 처음이자 마지막인 토론토로의 여행이야.

나는 벤쿠버나 휘슬러 같이 다른 도시로 가서 더 많은 체험을 하고 싶어. 그래서 토론토에 오래 머물 수 없는데, 5달은 어때?

 

 

막스 : ... 다른 애들한텐 6개월 7개월 얘기했어. 너한테만 5달에 해줄게.(!) 언제 계약하러 올거니?

 

 

 

: 오 그럼 나 지금 갈게. pm 9시까지 도착할거야.

 

 

막스 : 알았어 집에서 기다릴게. 그때 보자.

 

 

 

 

 

집에 가서 5달에서 4달로 계약기간 줄이는 것을 또 시도했습니다.

절대 승낙을 안하더라구요.

 

 

: 이렇게 장기간 계약해야 하는건 불공정한거 같아. 생각해봐. 만약에 하우스메이트가 안좋은 사람이야. 혹은 인터넷이 자꾸 끊기거나 집에서 물이 새. 너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 즉시 도움을 주겠다고 하지만, 계속 저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잖아. 이건 네 잘못도 아니고 내 잘못도 아니야. 근데 집은 옮길 수 없어. 나한테 너무 불리한거 같아.

 

막스 : 천재지변은 네가 어딜가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이웃의 문제 역시 공동체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너가 감수해야만 하는 일이야. 내가 최대한 너 안 불편하게 도와줄게. 문제가 생기면 문자를 해. 내가 5분내로 올 테니까.

 

 

: 한국인도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는 문화를 가지고 있어. 나도 네 말을 이해해.

하지만 그 조건을 내가 잘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막스 : 여기 조건이 마음에 안들면 너는 다른 곳을 찾아봐도 돼.

여기서 너 계약안해도 나 괜찮아. 나도 다른 사람들 알아볼 수 있고 그건 너도 마찬가지야.

 

 

 

 

 

 

: 있지, 사실 난 다른 곳에 가볼 여력이 없어. 그건 너무 귀찮거든.

나도 왠만하면 이 집에서 살고 싶은데 말이야. 그리고 51일부터 입주 가능하다고 했지?

 

 

 

막스 : 응 왜냐면 집 공사가 아직 다 안 끝났거든.

 

 

 

: 최대한 빨리 들어올 수 있는 날짜가 언제쯤이니?

나 유스호스텔에서 살고 있는데 51일 전에 입주하고 싶어.

 

 

막스 : 너가 원한다면 428일부터 들어와. 거기에 대해서는 내가 Charge 안할게. (!)

 

 

 

 

: 와 고마워ㅋㅋㅋ 그런데 정말 4달로 줄이는건 어떻게 안되겠니..

 

 

막스 : 난 집의 구성원이 자주 바뀌는걸 원하지 않아.

그건 나한테 너무 귀찮은 일이고 집의 청결을 유지하기도 힘들거든.

 

 

 

 

 

결국 부가이용시설 다시 확인하고 디파짓 100불 주고 계약했어요. 꼬박 한시간 걸렸네요.

러시안 발음을 알아들었던 저도 신기했고 그가 내 말을 알아듣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하지만 호스텔로 돌아가는 길에서 문득 생각이 나는 것이 있었으니..

저는 다시 집주인을 만나러 돌아갔습니다신분증 요구하러... -_-

왠지 막 내 디파짓을 떼먹고 도망갈거같았음 나 그럼 부랑부랑하고 움

 

 

 

: 미안 혹시 너가 괜찮다면 나한테 네 ID를 보여주지 않을래?

 

 

 

 

ㅁ마스 : (허허 웃더군요. 의도를 알아차린듯했음) ? ?

 

 

 

 

: 너를 믿어. 하지만 내가 이런 계약을 해보는 게 처음이라서 확실하게 해두려고 그래.

 

 

막스 : ㅎㅎ 난 정부에다가 이미 등록도 해놓은 상태지만, 너가 원한다면 언제든 보여줄게

 

 

 

 

사진까지 요청했는데 나중엔 오면서 이게 뭔소용인가 싶었지만...ㅠㅠ

그땐 "협조해줘서 고마워 땡큐!" 하고 호스텔로 돌아왔죠.

 

 

 

 

 

 

 

 

 

 

 

그렇게 꾸며진 제 방 사진!

인사하세요 한국에서 챙겨온 제 펭돌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침구 구매 지침 ::

 

 

첨에 매트리스만 달랑 있는데 뭘 사야할지 도대체 감이 안잡히더라구요!

참고하시라고 몇 자 더 적어요.

 

매트리스 씌우는 고무줄 달린 천은 fitted sheet 라고 하구요

flat sheet 를 또 많이 보실텐데 이건 진짜 얇다구리한 이불용 천이예요. 근데 이건 있으나마나.

한국에서 덮는 이불을 원하시면 duvet 을 보고 사시면 됩니다.

 

 

 

위너스 Winners 나 월마트 Walmart 에서 fitted + flat + pillow case 합쳐서 셋트로 싸게 많이 팔아요.

전 나중에 duvet 을 월마트에서 15불 주고 샀어요! 하지만 겨울용 솜이불은 또 필요할듯 합니다.

침대 시트는 월마트에서 15불주고 샀어용>_<

 

 

 

 

-

 

 

 

 

결론은 이 집에서 사는 것에 만족합니다. 집주인이 학생들만 입주하도록 특별히 선별(?)했다는데

kicked out 당한 학생도 있더군요. 아시안이 대부분이지만 질서 잘 지키고 배려해줍니다.

환영파티는 이미 했고 바비큐 그릴을 살까말까,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우리들 ㅋㅋㅋㅋㅋㅋㅋ

 

 

안정된 거처가 있다는 것은 굉장한 위안이 됩니다.

이후 일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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