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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캐나다워킹홀리데이

[캐나다워홀] 공포의 펨부르크 유스호스텔 투숙기

by 뿌TV 2020.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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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토론토 유스호스텔, 연장 실패

 

저는 하이토론토 유스호스텔에서 묵었어요. 유스호스텔증이 없으면 3불/1박을 더 부과합니다. 

한국에서 1.7만내고 (주니어 요금) 호스텔증 신청을 했어요. 현장신청은 20불이니 미리 챙겨주는 센스!

  

첨에 10박/6인 mix dorm 로 hostelz.com에서 예약했었는데 절차가 간단해서 좋았습니다. 

다만 예약은 일주일 그 이전에 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같은 방이라도 가격 차이가 좀 있는 거 같음.

월말은 빈방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빈방이 없어 연장 퇴짜맞은 기억이 있네요ㅠㅠ 

 

 

숙소 연장이 불가능하다는 통지를 받은 Jay

단 며칠간 길바닥에서 자야 할 형편에 놓여졌는데..!

  

  

 

들어는 봤나! 펨부르크 유스호스텔

  

여기서 좀 특별한 유스호스텔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곳을 알게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토론토 날짜로 4월 18일날 입국을 했고 하이토론토에서 묵는 동안 28일부터 룸렌트에 입주하기로 함.

그런데 입주 전 하이토론토에서 2박을 연장거절을 당합니다. 백 팩커스 또한 불가. 

 

24시간 카페라도 가서 밤을 새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hostelz.com의 맨 끝 페이지에서 Available 한 유스호스텔을 발견합니다. 

  

 

 

  

94 pembroke street, toronto. 하이토론토가 있는 church st 과 멀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격은 텍스 없이 28불/1박, but only cash. 근데 방은 깨끗해보임. 

인터넷 예약은 안되길래 짐을 하이토론토에 맡긴 후 아침에 펨부르크 호스텔을 찾아갑니다. 

  

 

 

 

 

한적한 주택가 골목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이 곳은 너무나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그 당시까지는... -_-

 

 

 

 

문을 노크를 했더니 흑형이 문을 열어줍니다. 

 

 

 

나 : 안녕 나 여기서 묵고 싶은데 Is there any vacancy?

 

 

미안 나도 여기서 묵는 사람이고 주인이 아니라서.

너 전화를 해봐야 할거야. 일단 들어와

  

 

 

그래서 거실처럼 보이는 곳에서 주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 영어가 당황스러워서 버벅댔더니 

흑형이 잠깐 전화기 달라고 하면서 대신 말해주더군용. 어찌나 듬직하던지

  

 

 

 

 

 

  

 

여기서 기다려. 주인 애 금방 온대.

 

 

 

: 응 완전고마워!!

 

 

너 근데 어느나라 사람이야? 중국인?

 

 

 : 사실 난 한국인이야. 많이들 그렇게 얘기하더라. 나 중국인처럼 생겼긔?

  

  

 

 

 

조금 있으려니 키가 큰 중국인 남자가 들어옵니다. 집주인이랍니다.

 

 

 

그가 4인실 방을 보여줬습니다.

시트도 깨끗하고 에어컨디셔너도 있고

화장실과 부엌도 깔끔한데다가

TV!!!!!!!!!!!!! 도 나옵니다. 

무엇보다 저 혼자랍니다! !!!!!!!!!!!!! !!!!!!!!!!!!!!!!!!!!!!!!!

 

 

나중에 어디선가 얘기를 듣자하니 돈 많은 중국인 유학생이 숙박업을 많이 한다네요. 

그래서 학생들이나 여행객을 상대로 캐쉬만 받는거죠. 그래도 영수증은 써줍니다. 

 

 

  

   

 

 

조오아써!  

 

 

 

 

저 그때 넘 신나서 하이토론토에서 혼자 짐 옮겨도 하나도 무거운줄 몰랐음

우헤헤헤ㅔㅔㅔㅔㅔ헤ㅔㅔ헤ㅔㅔ

 

 

 

흑형과의 깊은 대화

 

 

짐을 다 옮기고 나서 남는 시간에는 흑형하고 얘기 많이 했습니다.

자기는 옆옆방에서 지내고 있다. 마이애미에서 왔고 한국말 배우고 싶다고 그러고.

애가 잘 웃고 리액션도 좋길래 저도 깔깔거리고 오래 얘기했어요. 

걔가 나중엔 그러더군요. 모든 한국인들이 나같냐고, 너 되게 퍼니하다고ㅋㅋㅋ

 

 

그러다 좀 깊은 얘기까지 들어가게 됐음

  

 

  

우리 엄마는 내가 웃는소리를 싫어해.

난 노래 듣는걸 좋아하는데 노래 듣는 것도 싫어해. 

학교에서도 별로 친구가 없었어. 그냥 다 짜증났어. 

 

그래서 나는 즐겁고 유쾌한 게 좋아. 

너 되게 좋은 앤거 같아.

  

 

  

 

 

뭐지.. 이 시츄에이션은...

정체모를 불안감이 엄습하는 그 때

 

 

그가 무슨 종이를 꺼내듭니다.

 

  

 

 

  

 

Jay, 너 이거 뭔지 알아?    

  

  

  

 

얇은 기름종이에 풀잎이 돌돌 말린 것.

 

마리화나였습니다.. 실제로는 처음보는 것이었는데도 단박에 알겠더라구요.

  

 

  

: 이거 드러그니?

 

오 이건 나쁜게 아니야. 그냥 너를 잠깐동안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거야. 

만약 밖에서 피우거나 남들에게 팔면 불법이지만, 집안에서 피는건 괜찮아. 

 

 

이게 진짜 나쁜거였다면 너한테 보여주지도 않았을거야. 근데 이건 좋은거야, 

기분을 좋게 해주니까! 이걸 하면 난 행복해져.

  

  

 

  

 

솔직히 여기 오기 전에 호기심은 있었어요, 마리화나.

중독성도 없다고 하니까 한번 해 볼 수는 있겠지 싶었...지만!

  

 

 

등에서 식은 땀이 났음. 머릿속은 복잡해짐. 

 

 

 

 

 

왜냐면 

걔가 나보고 이쁘다고 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이녀석.. 다른데서 널 봤다면 프렌들리하게 지낼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아니란다....... 나보다어린노므새끼강.......

 

 

게다가 집에는 나랑 흑형 둘밖에 없는 상황. 

드러그하고 밖에 나가면 공룡들이 거리를 걸어다닌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정도의 환각증상을 가져온다는데 약하는 애 앞에서 정색할 때의 상황이 상상이 안 갔음. 

최대한 비위 맞춰주면서 거절하는쪽으로 말을 돌렸습니다. 막 냄새도 한번 맡아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이후엔 무슨 말을 해도 얘가 무서워보이고 나한테 달겨들거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젠장 이거 환각증상인가이러믄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번엔 흑형이 자기가 6년간 일본인 여자친구 사겼었답니다. 

걘 변호사였다면서 근데 지금은 깨졌대요. 

그러면서 자기가 사진있다고 3장 보여줬는데 

  

  

 

 

... 

 

  

그건 딱봐도 일본 AV 화보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표정관리 안되서 죽는줄 알았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속 있다고 뻥치고 그 자리에서 나왔어요. 

하이토론토에 있던 친구들 불러서 밖에서 오들거리다가 뒤늦게 그 친구들과 함께 제 방에 들어갔네요.

진짜 최대한 안마주칠라고 별의별짓을 다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거실에서 마주치거나 주방에서 마주치면 나 진짜 경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2박 3일 머물렀던 것 같은데?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잊지 못할 추억거리 중 하나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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